2021년 요약
1. 2021 프로그래머스 여름 인턴(휴먼스케이프): 1차 코테 -> 2차 코테 -> 면접 -> 합격했으나 카카오 선택
2. 2021 카카오 여름 인턴: 1차 코테 -> 1차 면접 -> FE 최종합격 -> 2개월 인턴생활 -> 전환 면접 탈락
3. 2021 넷마블 하반기 공채: 1차 코테 -> 넷마블 테스트 -> 1차 면접 탈락
4. 2021 NHN 하반기 공채: 1차 Pre-Test(코테) -> 2차 Pre-Test -> 1차 면접 불참
5. 2021 네이버 하반기 공채: 1차 코테 -> 1차 면접 탈락
6. 2021 삼성전자 하반기 공채: 자소서 -> 코딩테스트 -> 면접 불참
7. 2021 카카오 하반기 공채: 1차 코테 -> 2차 코테 -> 1차 면접 -> 2차 면접 -> 최종 합격 및 입사
각 회사별 후기
2021 프로그래머스 데브 매칭(여름)
코테를 보기 위해 신청했던 데브 매칭. 블록체인이 궁금해서 휴먼스케이프로 지원했었고, 코테를 총 2번 봤다.
1차 코테는 프로그래머스에서 한번에 진행하는 것, 2차는 휴먼스케이프쪽에서 따로 보내주셨다. 2차 코테에서 리트코드에서 풀었던 hard 난이도 문제가 한글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크게 어렵진 않았다.
이후 면접에서는 자소서 기반 + 리액트 위주로 질문이 들어왔으며, 라이브 코딩으로 코테에 나왔던 가장 쉬운 문제 하나를 화이트보드에 손코딩하라고 하셨다. 당시 js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python으로 풀었다. 첫 면접이라서 유달리 많이 떨렸었던 기억이 난다.
최종 합격했음을 알리는 연락이 왔고, 고민하는 와중에 카카오 여름인턴 최종 합격 연락이 와서 패스했다.
2021 카카오 여름 인턴
프론트엔드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던 때라, 기대하지 않고 코테만 보겠다는 마인드로 했었는데, 운이 좋아서 코테에 합격했다.
1차 코테는 그냥 코딩테스트 였고, 1차 면접에서는 주로 내가 한 프로젝트의 기술 스택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왔다. 나는 프론트엔드에 지원을 했고, 내가 자소서에 적은 프로젝트는 리액트를 활용한 싱글페이지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리액트에 대한 질문이 99%였다. 사실 js에 관한 질문을 많이 준비했었는데, 살짝 아쉬웠다. 면접 질문으로는 고차 컴포넌트와 상태관리 정도가 기억이 난다. 사실 코테를 붙은 것 만으로도 나한테 과분하다고 생각했고, 면접은 붙을거라는 기대조차 하지않았다.
허나 운이 좋았는지 면접에 합격했고,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다.. 인턴 생활은 2개월이었으며, 2개의 개인 프로젝트를 인턴 각자가 구현하고, 그 과정을 멘토들이 평가한 뒤, 마지막 최종 전환 면접을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었다. 2개의 개인 프로젝트는 각 1주, 5주의 시간이 주어졌으며, 다시 생각해도 좀 빡셌다. 퇴근하고 개인적으로 코드를 짠 시간도 꽤 됐다. 허나 이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진 않다. 모든 인턴 과정이 끝나고 피드백을 받을 당시에, 너무 급해보이는 모습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한다. 이 글을 누군가 읽는다면, 좀 여유를 가지시길 빈다..
여튼 인턴 생활이 끝나고 마지막 전환 면접을 준비하는데, 안될거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인턴을 진행하면서 고수들이 얼마나 많고,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어떤 한 분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능을 담은 라이브러리를 직접 만들었다..감탄했다 정말.) 전환 면접에서는 이번에 한 프로젝트들에 대해 PT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식이었고, 난 그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 이후 호오옥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그 결과는 역시나 탈락이었다.
전환에는 실패했으나 이 경험을 통해 프론트엔드에서 개발을 어떻게 하고 공부해야할지, 그 길을 찾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2021 카카오 하반기 공채
인턴을 하면서 전환면접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 공채 공고가 떴다. 이번 인턴 전환은 힘들 것임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던 나는, 바로 공채에 신청을 했다. 전환이 실패하고 일주일 정도 뒤부터, 본격적으로 공채를 준비했던 것 같다.
1차 코테는 7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3시간? 4시간? 의 시간이 주어졌던 것 같은데, 확실히 코테는 많이 풀어야함을 알게 되었다. 반년 넘게 주구장창 코테만 풀어왔더니, 어렵긴 해도 두렵진 않았다.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총 4.5 솔을 하게 되었고, 1차 코테에 합격했다.
2차 코테는 간단한 CS 테스트 + API를 활용해 클라이언트(시스템?)을 구현하는 테스트였다. CS 테스트는 10문제 정도 되었는데, 생각보다 낯선 문제들이 보여 당황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API를 활용해 클라이언트를 구현하는 테스트는, 사전에 API 호출 로직을 미리 짜오고, 그걸 시험 당일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따라서 그 전년도(2020년도) 2차 코테 문제를 참고하여 API 호출 로직을 미리 짜두어서 갔다. 유저 게임 매칭 시스템을 구현하고, 최종적인 순위를 맞추는 문제였는데, 실제 체스에서 사용했던, 현재 게임들에 적용되고 있는 매칭 알고리즘을 가져다 써보면서 매칭 결과에 따라 각 유저 점수의 증가/감소량을 일정하게 맞추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마지막으로 봤을 때 1100명중 300등 정도 되었던 것 같다.
2차 코테가 합격하고, 1차 면접 준비를 시작했다. 1차 면접 전에 간단한 설명회 같은 걸 열었었는데, 1차 면접에서는 CS 위주일 거라고 미리 언급해주었다. 그래서 구글링 해가면서 CS 면접 내용이 정리된 깃헙들을 전부 돌아다녔고, 자료구조/알고리즘/운영체제/네트워크 순으로 준비했다. DB는 시간도 없고, 자료구조/알고리즘을 깊게 준비하면서 챙기지 못했다. 공부는 깃헙의 내용들을 전부 훑어보고, 노트에 한번 제대로 정리하고, 메모장에 한번 핵심만 요약했다. 꼬리질문에 대비해서 자료구조/알고리즘은 정말 깊게 준비했다. 또한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1차 면접때는 2차 코테의 구현 내용에 대해 질문이 들어온다고 해서, 개선하고 싶은 점, 구현방식과 의도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했다.
1차 면접이 시작되고, 2차 코테의 구현 내용에 대한 질문이 먼저 시작되었다. 준비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다. 그 다음 CS 질문은, 최선을 다해 대답했는데, 오히려 생각한 것보다 깊은 질문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깊게 공부한 걸 내 무기로 삼고 싶었는데. 자료구조/알고리즘 -> 네트워크 -> 운영체제 -> DB 순서로 많이 나온 것 같다. DB쪽은 하나 질문하셨었는데, 내가 "프론트엔드를 준비하면서 DB를 안다룬지 너무 오래되어 DB쪽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자, 그 이후 DB 질문은 없었다. CS 질문 이후에는, 자소서 기반의 질문이 몇개 나왔다. 그렇게 1차 면접이 종료되었다.
1차 면접의 합격소식을 듣고, 2차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2차 면접 준비가 제일 어려웠다. 준비할게 없어서 어려웠다고 해야겠다. 1차 면접 처럼 면접 질문 유형이 뚜렷하지가 않은 인성면접이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자 혹시 모를 CS 질문 준비하면서, 자소서 기반으로 뽑을 수 있는 예상 질문을 다 뽑아서 준비했다. 그래도 준비했던 부분 중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내 캐릭터를 일관성있게 잡은 것이었다. 캐릭터라기 보다 약간의 가면에 가깝나. 내 인격에서 몇개를 강조하고, 나머지는 죽이는 전략이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내 성격 중 성실함과 상호 존중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자기 최면을 계속 걸었던 것 같다. 어떤 질문이 와도 그쪽 면모를 더 보여줄 수 있도록.
2차 면접 당일이 되고, CS 질문은 단 한개도 안나왔다 ㅋㅋ. 오직 자소서 기반 질문과, 내 평소 생각과 삶, 가치관에 대한 질문들만 주를 이었다. 그렇게 되니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대답하기에 편했다. 그리고 위에 말했던 캐릭터 전략은,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나를 색깔로 표현하면 무슨 색이냐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만약 캐릭터 전략이 없었다면, 오히려 뜬금없는 대답을 했거나, 고민이 길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2차 면접이 끝나고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간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매일 아침 눈뜨면 그날 결과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핸드폰과 이메일을 수도 없이 들어갔고, 잠들 때가 되면 "제발 내일은 나와줬으면.."하는 마음으로 잤다. 당시 다른 몇 개 회사들도 공채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걸 기다리는 것 때문에 집중이 하나도 안됐다. 그렇게 하루하루 마음 졸이기를 1주 반? 2주 정도 지났을까. 결과가 발표되었다.
최종 합격. 대학생활 내내 희망기업 1순위로 뽑아왔던 회사에 합격했다. 인턴 전환 실패로 고배를 마셨던 회사에 합격했다. 두말할 필요없이 너무 좋았고, 이게 행복이지 싶었다. 그렇게 카카오에 입사했고, 현재 진행중이다. 재밌는 사실 하나는, 인턴 당시 속했던 파트로 입사하게 되었으며, 그 당시 멘토 중 한분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ㅋ.ㅋ
이후 넷마블, NHN, 네이버, 삼성전자는 거의 다 코테 이후에 카카오 최종합격 발표가 나면서 제대로 집중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2021 넷마블 하반기 공채
1차 코테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였던 것 같다. 코테를 오래 준비했다면,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난이도였다.
2차 넷마블 테스트는 넷마블에 대한 상식 + CS 문제가 나왔다. 직접 시험장에 방문해서 치뤘고, 학교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모든 직군이 같은 날 시험보았다. 넷마블에 대한 상식은 넷마블 홈페이지의 연혁을 참고해서 준비했는데, 평소 넷마블 게임을 많이 하셨거나 게임 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좀 더 유리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CS는 서술형이 포함되어있었는데, 넓은 범위의 CS가 전체적으로 출제되었다.
1차 면접은 CS보다는 자소서 위주로 물어봤다. 나는 카카오 인턴 내용을 많이 적었어서 그 당시 경험에 대한 질문과, 프론트엔드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주로 질문이 나왔다.
2021 NHN 하반기 공채
1차 pre-test는 코테로, 넷마블과 비슷한 난이도였던 것 같다. 무난했다.
2차 pre-test는 CS에 대한 문제들로, 카카오 1차 면접을 준비하면서 CS 공부를 좀 해놔서 그런지 코테와 마찬가지로 무난했다. 넓은 범위의 CS가 전체적으로 출제되었다.
2021 네이버 하반기 공채
코테가 쉽지는 않았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다르게 그 자리에서 채점이 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사실 몇 문제를 맞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스스로를 믿고 진행해야하는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네이버의 면접은 독특했다. 면접관으로 백엔드/프론트엔드/클라이언트 실무자들이 한 분씩 들어오셨던 것 같고, 각자 준비한 문제들을 지원자에게 실시간으로 내 주시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는 방식이었다. 질문보다는 문제 풀이 위주였고, 코딩 문제와 문제 해결 능력을 파악하는 문제들이 골고루 출제되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참신한 면접이었다. 누군가 적어놓은걸 본 것 같은데, 잘 맞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잘 맞을 거 같은 면접이었다.
2021 삼성(전자) 하반기 공채
자기소개서를 오랜만에 제대로 써봤다. 1번 "지원동기"에 대해서는 구글링 해 나오는 합격자소서들을 많이 참고해서 작성했고, 나머지 부분들은 이전에 썼던 자소서들을 잘 믹스해서 작성했다. 지원부서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쪽 부서였던 것 같다.
코딩테스트는 확실히 IT회사들과 느낌이 달랐다. 삼성 인재개발원에 직접 방문해서 쳤는데, 입구에 지원자들이 줄 서 있는 걸 보니 흡사 수능이 떠올랐다. 문제 유형 자체도 IT 회사들 처럼 많은 문제들을 풀게하며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를 보는 방식보다는, 알고리즘 자체는 단순하더라도 순수 구현 능력을 보는 문제가 2개 나왔다. 만약 삼성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프로그래머스보단 백준의 "삼성 기출 문제"들을 푸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며
2021년은 정말 바쁜 해였던 것 같다. 겨울 방학때는 노마드코더를 통해 프론트엔드를 처음 접했고, 학교 산학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코테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1학기 중에는 학교 공부와 코테 준비를 겸하면서, 볼 수 있는 코테는 다 지원해서 봤다. 그러다가 카카오 인턴을 했고, 2학기에는 수 많은 공채를 지원하며 카카오 입사라는 결실을 맺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이걸 해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계산적으로 고민하고 따지기보다, 그냥 무식하게 있는건 다 들이 받았던 내 방식과 운칠기삼이 엮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취준에 있어서는 좋은 방식을 내가 잘 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으니, 여기서도 좋은 결실을 맺으며 나아가보고 싶다.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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