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가상화폐] 2. 비트코인이 은행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

1. 은행의 역할

비트코인은 은행이라는 중앙집권을 제거하기 위해 생성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역할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은행의 첫번째 역할은 '계좌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은행은 사용자가 합법적으로 계좌의 주인이고 오직 사용자만이 해당 계좌와 펀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은행이 사용자에게 모든 업무에 대해 인증을 요구하고, 그 인증을 검증하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인증 덕분에, 우리는 모든 트랜잭션을 다시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또다른 역할은 '송금을 담당해주는 것'입니다. 사용자는 은행에게 자신의 계좌 잔액을 바탕으로 송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중앙집권화된 은행을 믿고 사용자의 돈을 맡기는 것입니다. 은행이 송금을 해주고 나면, 사용자의 계좌 잔액을 업데이트 해줍니다.

 

위 두가지 역할을 은행이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은행이 사용자에게 신뢰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고수준의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에 의해서 설립되었고, 이 전문가들은 국가가 인증한 대학 등의 교육기관을 졸업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신뢰하기 때문에 결국 은행을 신뢰할 수 있고, 은행에 자신의 돈과 관련된 업무들을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믿지 못한다면, 어떤 대안책이 필요하고, 이러한 대안책으로서 비트코인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2. 비트코인이 어떻게 은행의 역할을 충족할까?

우선 은행의 첫번째 역할인 '계좌관리'에서, 비트코인은 신원인증과 계좌 관리를 온전히 사용자가 직접 하게됩니다. 각각의 사용자가 직접 현실세계와 관련없는 자신만의 계좌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고수준의 개인정보보호가 실현하면서 계좌를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은행의 두 번째 역할인 '송금'에서, 비트코인은 사용자간에 직접 일대일의 방식으로 송금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트랜잭션을 원하는 사용자끼리 트랜잭션(거래)을 진행하고, 이 내용을 나머지 네트워크에게 확인을 받아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떤 신뢰성 있는 중앙관리자 없이도 사용자간에 상호 거래 및 검증, 기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 기록을 저장하는 과정에서, 각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각 장부의 복사본을 가지게 됩니다. 각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장부의 복사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악의적인 사용자가 정보를 올바르게 작성하지 않거나, 일부 사용자들이 해킹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그간의 기록을 검증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이 은행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계좌관리와 인증방식, 송금과 기록에 대한 관리 등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신뢰성은 어떨까요? 물론 비트코인에도 신뢰성은 요구됩니다. 대신 이 신뢰성은 사람에 대한 신뢰성이 아니라, 수학과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로직에 대한 신뢰성입니다. 우리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옳다고 믿어야 하고, 프로토콜이 만들어낸 수많은 트랜잭션 기록들과 그 기록들에 대한 검증이 올바르게 진행되었다고 믿어야합니다.

 

 

 

이 글은 edX의 Bitcoin and Cryptocurrencies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www.edx.org/course/bitcoin-and-cryptocurrencies